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세로길이 140cm정도는 되어보이는 포스터;
포스터가 두종류였습니다. 하늘색이 서로 다른..

이것도 꽤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화였군요. 일본 흥행소식이 들려올때부터 반드시 한국에 개봉하리라는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기다리는 건 꽤 힘든일이었습니다.
모 동호회에서 열린 유료 상영회를 통한 관람이었는데, 영화비 2,500원에다 유키사다 감독의 무대인사, 그리고 선착순 기념품 증정..까지 꽤 좋은 조건에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강남 센트럴 시티에 위치한 센트럴 6 시네마의 시설도 최고까진 아니지만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수준이었구요.

영화 시작은 6시 20분인데 도착시간은 3시. 티켓 배부가 시작되는 5시까지 2시간을 센트럴시티를 방황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센트럴 시티에 있는 영풍문고 강남점은 생긴지 얼마 안되었을 때 가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지만, 교보문고 강남점이 등장한 지금의 느낌은 아무래도 좀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규모도 그렇고 시스템 체계도 그렇고, 서비스까지 여러모로 비교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다만, 일서코너의 소설 베스트 분류는 교보강남의 그것보다 꽤 잘해놓았더군요. -_-;
분수광장에선 이해인수녀님의 사인회가 열리고 있었고, 꽤 큰 규모의 아케이드 오락실 게임파크는 규모에 비하면 너무 할만한 게임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대략 한바퀴 반정도 돌았지만, 엄청 시간이 남아 결국 5시 표배부때에 200명중 3번째로 표를 받았습니다. OTL

이쪽이 일행이 받은 티셔츠의 앞면.; 뒷면은.. 상상에 맡깁니다.

선착순으로 준다는 선물은 티셔츠, 포스터, 그리고 영화와는 관련없는 애매한 플라스틱 컵(..)이었는데 티셔츠와 포스터 중에 고민하다가 티셔츠의 디자인이 결정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압도적으로 큰 사이즈의 포스터가 마음에 들어 그쪽을 선택했습니다.

그나마 가장 잘나온 사진. 오른쪽은 함께 오신 프로듀서 분.

감독의 무대인사는 영화가 시작하기 전 간단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부천 영화제에서 유일하게 사진을 제대로 못찍은(그리고 사인도 못받은) 감독이 바로 유키사다 감독이라 나름대로 벼르고 갔지만, 이번에도 장소가 전문 영화 상영관에, 조명도 약한 거의 동일한 악조건이라 어쩔수 없더군요. 공교롭게도 유키사다 감독의 스타일마저도 부천영화제 때와 거의 100% 동일해서.. 그 당시와 거의 구분안가는 사진이 나왔습니다. -_-

간단한 질문과 답변시간이 있었는데, 질문은 대체로 평이했습니다. 통역을 맡으신 분이 너무 대충 말을 전해주는 바람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일본영화는 한국에선 흥행하지 못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이번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마무리 인사를 마지막으로, 무대인사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했고, 정지된 화면에 히라이 켄의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영화관에는 다시 불이 들어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정면 직구 순애물'의 장점과 문제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파니, 순애니 하는 것들이 좀 흔한 우리나라의 정서로는... 백혈병소녀의 이야기는 아무래도 좀 진부하고, 흔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으니까요.
쉽게 말하자면, 최루성 영화라고는 하나 우리나라에서 이 영화를 보고 울고 나올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_- 차라리 울기 위해선 이 영화보다는 태극기를 휘날리며가 더 나을거란 생각도 드는군요.
하지만 오소독스함 그 속성 자체를 인정하고 나면 꽤 훌륭한 점이 많이 보이게 됩니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높은 편이고, 언제나 그렇듯 상황에 따라 흐르는 음악들도 무난하게 좋습니다. 80년대의 향수어린 분위기를 잘 살린 배경이나, 일본영화 특유의 감성 흐름에 따른 편집도 여전히 위력적이구요.

일단 순애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그리고 일본영화 즐겨보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립니다. 그 외의 분들에게 이 영화의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할 만한 것을 고른다면 역시 원작 소설이겠군요. 원작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고 느껴지신다면 영화를 보십시오. 그럼 아마 크게 후회할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영화를 위해 각색된 시나리오는 원작과는 꽤 많은 부분이 다른데, 그런 다른 점을 체크해 보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발견한 하나의 옥의 티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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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크로즈

2004/10/10 03:10 2004/10/10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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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타야마 쿄이치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Tracked from Fragments of Memories 2004/10/12 02:42 Delete

    역시나 하드커버. 그리고 비싸다. 지난 16일 교보문고 강남점에 놀러(?)갔을 때, Izarde군이 문화상품권!으로 선사해준 책입니다. "교보문고 같이 가면 책 한권 사줄께!" 라는 말에 주로 가는 일?

  2. PiFan2004 - 오늘의 사건사고

    Tracked from Fragments of Memories 2004/10/12 02:43 Delete

    또 보게된 츠마부키 사토시; 제목 : 오늘의 사건사고 원제 : きょうのできごと 감독 : 유키사다 이사오(斉藤哲雄) 정보 : 일본, 2004년작, 110분 2004년 7월 21일 오후 2:00, CGV 부천 4관에서 또 츠마

  3.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중심에 서는 그날까지

    Tracked from 카방클의 unBLOCK theBLOG! 2004/10/13 14:48 Delete

    광대한 벌판에 넓은 하늘. 세상의 중심인 양, 서있는 두 남녀. 포스터만으로도, 특이한 제목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영화. 이미 소설, 드라마 등이 나와있다고 하지만, 나는 이래저래 아주 오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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