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만이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


이미 예정되었던 일이었지만, 막상 PD수첩에 광고가 다 떨어져 나간 모습을 실제로 보고 나자 더 암담해지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최근 과제 때문에 읽고 있는 책에서 미국 연방대법원이 '국익/국가안보 vs 언론의 자유'의 상황에서 언론 자유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부분을 너무나도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더 가슴이 아프다. 아니, 애초에 이 문제가 국익 문제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고나.

그렇다고 이 상황에 동조한 모든, 혹은 일부의 사람들을 파시스트나 포퓰리스트로 보지는 않겠다. 그것은 실제와 다를 뿐만 아니라, 그러한 시각 자체가 정당한 문제제기를 매국행위로 매도하는 그들의 시각과 별반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들이 PD수첩이 공정하기를 바라듯이, 그들도 다른 언론에게 공정했으면 좋겠다. 비판과 질책을 PD수첩'만' 받아서야 되겠는가. 황교수를 제때에 비판해주지 못한 채 오로지 그가 말한 그대로 믿고, 결과를 포장하며, 찬양하기에만 바빴던 그 언론들은 어쩌고.
그들은 적어도 '그' 언론들에게 베풀었던 관용만큼은, PD수첩에게도 베풀어야 했다.
문제가 된 PD수첩의 방송은 결과적으로는 편향되었을 망정, 어떠한 현실적 악의(Actual Malice)가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어쩔텐가.
황교수는 충격 때문인지 잠수를 탔고,
'윤리 기준의 문제를 국익 논쟁이 가려버렸다.'

그래, 그거야 놔두면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하지만 한번 위축된 언론의 자유는 되돌리기 힘든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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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크로즈

2005/11/30 02:07 2005/11/3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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