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 Archive


Fragments of Memories 기억보관소.
by 달크로즈
영화/스크린  2007/04/04 23:53

300 IMAX



2007. 03. 26. 14:30
CGV 용산 IMAX관(5관)에서.



 -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한 바대로, 영상미 하나는 볼만하더군요. 하나하나의 전투신을 아름답게 표현해낸, 그런 장면들이 가득담긴 영화였습니다. 나중에 TV 같은 곳에서 제작현장 영상이 나오는 걸 보니 대부분의 촬영을 모두 퍼런 블루스크린 바탕의 스튜디오에서 실내촬영을 했다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배경은 대부분 CG로, 그리고 색감후보정을 통해서 독특한 색감의 영상을 만들어냈다고 하더군요.

 - 전투신의 영상미 뿐만 아니라, 출연진들의 탄탄한 몸도 감탄스러웠습니다. 과연 명불허전. 미투데이에서 '"300개의 복근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그 웅장함이란..." 이라는 여성분들의 감탄을 듣고 나자, 갑자기 보고 싶은 마음이 확 사라질 뻔했다' 라는 말이 이해가 갈 정도였으니까요. ^_^;

 - 또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것처럼, 정치적인 문제도 있기는 했습니다. 괴물 내지는 야만인들처럼 묘사되는 페르시안들. 모습 뿐만 아니라 하는 행동까지도 편견어린 시선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건, 이란 사람들이 기분을 나쁠 법도 하지요. 그리고 페르시아의 2차 그리스 침공이라던가 이야기의 바탕이 된 '테르모필레 협곡 전투'에 대한 것들을 미리 알고 있지 않고 영화만을 접했을 땐 잘 이해가 안갈 정도의 불친절함, 다시 말해 엄청나게 낮은 이야기의 밀도 같은 것을 지적할 수도 있겠습니다. 뭐, 마초적이라고 할 만도 하고요.

- 하지만 그 모든 문제점들이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은, 이 영화는 그래픽 노블의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정치적 올바름이나 내러티브의 부재 같은 건 애초부터 고려사항에도 없었던ㅡ 그야말로 오로지 영상미와 전투 액션의 표현에 모든 힘을 기울인 영화였다는 것이지요. 등장인물부터 모든 배경까지, 실제가 아닌 만화에 최대한 가깝도록 인위적으로 조작해낸 그런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만 합니다. 화면과 액션만 즐길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 많은 사람들의 추천 덕분에 IMAX로 보게 되었는데, 정말 화면이 크고 박력이 넘치더군요. 덕분에 더 즐겁게 봤던 것 같습니다. 기왕에 보는 거, IMAX로 보길 다른 사람한테도 권하고 싶어졌습니다.

- 그러나 지적을 안할 수 없는 단 한가지. 영화의 번역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Oracle Girl을 '신탁녀'라고 번역한건 그냥 그렇게 넘어간다고 쳐도, 영화를 보는 내내 자막 번역이 거슬리더군요. 기억에 'Come and get them'도 '어디 덤벼 보시지' 정도로 번역했던 것 같고, 신탁의 번역도 영 애매했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 비문에 새겨진 말의 번역이 결정적이었습니다.
'Go tell the Spartans, passerby, That here, by Spartan law, we lie'
(이곳을 지나는 자여, 스파르타 사람들에게 전하라, 우리는 스파르타의 법에 따라 여기 누워있노라고)라는 대사를, '이곳을 지나는....전하라, 여기 스파르타의 법이 누워있다고, 우리가 여기 누워있다고'식으로 번역해놨더군요. ... 이 부분에서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봤습니다. -_-


- 혹시 300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300빠를 자처하시는 J.Jay님의 블로그에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테르모필레 전투의 위키피디아 번역글들도 있고, 스파르타 사람들이 과연 어떤 사람들이었는지도 알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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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ehansen 2007/04/06 23:08  
음. 이건 정말 본사람이 많은거같아서 나도 봐야될거같다; ㅋㅋ
여기는 5일에 개봉한거 같던데..
근데 번역에 관한건.. 음; 나도 가끔 생각하는건데, 의역이라는게.. 굳이 읽기 편하게 옮겨적는게 좋은건지 아니면 원문의 늬앙스를 최대한 살리는게 중요한건지 고민을 하게 되던데; 마지막 비문같은 경우는 확실히 이상하긴 하지만-_-; come and get them 같은건 화면을 안봐서 뭐라고 하긴 뭐하지만 그닥 이상해보이진 않는거 같은데~
나도 이왕 보는거 IMAX로 봐야겠네! 결국 혼자 가야 하려나...ㅠ
달크로즈 2007/04/07 03:20 X
정말 전체적으로 번역이 안좋았어.. -_-;
우리누나도 번역을 하는 입장에서 옹호를 하더만은, '명백한 오역'은 감싸줄수 없지 않겠어?;
컴앤겟댐 정도야 사실 애교로 봐줄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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