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efs-d’oeuvre du musée du Louvre:
Le paysage dans la peinture occidentale du XVIe au XIXe siècle.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동료이자 친구, 친절한 H양이 초대권이 생겼다고 같이 보러 가자길래 루브르 박물관전에 다녀왔습니다. (초대권의 최초출처는 협찬사인 IPDecaux인듯;) 꽤 오랫동안 하고 있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가보니 전시종료 이틀전이었더군요. 끝나기전에 간신히 보고 온 셈입니다.
홍보만 보고 느껴지는 뭔가 거창한 분위기와는 달리, 날아온 작품은 회화작품으로만 70여점 뿐이니 전시 규모 자체는 대규모라고 하긴 좀 미묘합니다. 어렴풋한 기대를 가지고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서 제1 전시실에, 2 전시실까지 다 둘러보고 출구로 나올 때가 되자 '이게 끝이란 말인가'하는 허전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아마 전시를 다 보고 나오기 전까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던 건, 갈때마다 큼지막한 인상을 주는 국립중앙박물관이라는 공간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시된 작품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전설적인 명화'를 보러 간 것도 아니었고, 습작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모든 작품들이 전체적인 퀄리티는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들라크루아, 카미유 코로, 밀레, 윌리엄 터너 같은 아는 작가도 몇명 있긴 하더군요. 앵그르 작품도 있었고. 하지만 전시에는 특별히 감명을 받진 못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정말 디테일하게 잘 그린 그림들이 많았지만, 계속 똑같은 주제로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을 계속 보다보니 전시실을 다 둘러보기도 전에 질려버렸기 때문이었죠. 나중에 자세히 보니 'Le paysage dans la peinture occidentale du XVIe au XIXe siècle'라는 부제가 설정되어있었습니다. 어쩐지 풍경이 많더라니만...;
전시실을 나서면서 문득 든 생각은, 만약 돈과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집안에 하나 걸 수 있다고 한다면, 이번 전시에 들어온 작품 같은 부류는 아무리 잘 그렸어도 선택하지 않을거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인상주의나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작품들에서 선택하지 않을까, 그도 아님 현대미술이나 동시대미술중에서 대략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쪽이 적어도 훨씬 덜 질릴 것 같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루브르전은 아직도 못가고 있는 '르네 마그리트 전'이 끝나버리기 전에 어서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해준 뜻깊은 전시였습니다. orz
전시를 다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려는데 응모하는 곳이 보이더군요. 가서 봤더니 4월달에 열릴 예정이라는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 전'의 초대권을 응모하는 곳이었습니다. 루브르에 이어 오르세라.. 오르세가 확실히 더 볼만 할 것 같긴 하지만, 어쩐지 '이 기사'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ps. 나가는 길에 로비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극장 용'을 들렀는데, 운좋게도 객석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이날의 가장 흥미로운 경험이 아니었을지..;
Posted by 달크로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