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展

루브르박물관전

Chefs-d’oeuvre du musée du Louvre:
Le paysage dans la peinture occidentale du XVIe au XIXe siècle.

2007. 03. 16.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동료이자 친구, 친절한 H양이 초대권이 생겼다고 같이 보러 가자길래 루브르 박물관전에 다녀왔습니다. (초대권의 최초출처는 협찬사인 IPDecaux인듯;) 꽤 오랫동안 하고 있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가보니 전시종료 이틀전이었더군요. 끝나기전에 간신히 보고 온 셈입니다.

 홍보만 보고 느껴지는 뭔가 거창한 분위기와는 달리, 날아온 작품은 회화작품으로만 70여점 뿐이니 전시 규모 자체는 대규모라고 하긴 좀 미묘합니다. 어렴풋한 기대를 가지고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서 제1 전시실에, 2 전시실까지 다 둘러보고 출구로 나올 때가 되자 '이게 끝이란 말인가'하는 허전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아마 전시를 다 보고 나오기 전까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던 건, 갈때마다 큼지막한 인상을 주는 국립중앙박물관이라는 공간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시된 작품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전설적인 명화'를 보러 간 것도 아니었고, 습작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모든 작품들이 전체적인 퀄리티는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들라크루아, 카미유 코로, 밀레, 윌리엄 터너 같은 아는 작가도 몇명 있긴 하더군요. 앵그르 작품도 있었고. 하지만 전시에는 특별히 감명을 받진 못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정말 디테일하게 잘 그린 그림들이 많았지만, 계속 똑같은 주제로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을 계속 보다보니 전시실을 다 둘러보기도 전에 질려버렸기 때문이었죠. 나중에 자세히 보니 'Le paysage dans la peinture occidentale du XVIe au XIXe siècle'라는 부제가 설정되어있었습니다. 어쩐지 풍경이 많더라니만...;

 전시실을 나서면서 문득 든 생각은, 만약 돈과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집안에 하나 걸 수 있다고 한다면, 이번 전시에 들어온 작품 같은 부류는 아무리 잘 그렸어도 선택하지 않을거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인상주의나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작품들에서 선택하지 않을까, 그도 아님 현대미술이나 동시대미술중에서 대략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쪽이 적어도 훨씬 덜 질릴 것 같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루브르전은 아직도 못가고 있는 '르네 마그리트 전'이 끝나버리기 전에 어서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해준 뜻깊은 전시였습니다. orz


 전시를 다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려는데 응모하는 곳이 보이더군요. 가서 봤더니 4월달에 열릴 예정이라는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 전'의 초대권을 응모하는 곳이었습니다. 루브르에 이어 오르세라.. 오르세가 확실히 더 볼만 할 것 같긴 하지만, 어쩐지 '이 기사'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ps. 나가는 길에 로비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극장 용'을 들렀는데, 운좋게도 객석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이날의 가장 흥미로운 경험이 아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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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크로즈

2007/03/19 13:27 2007/03/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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